이렇게 확인합니다
- 유입 상위 검색어 10개를 뽑는다
- 각 검색어로 직접 검색해서 실제로 눌러 본다
- 도착한 화면의 첫 한 화면만 보고, 그 검색어에 대한 답이 있는지 본다
- 답이 스크롤 아래에 있다면 없는 것으로 친다
광고비를 올렸더니 방문자 수는 확실히 늘었는데 상담 대장은 그대로입니다. 이럴 때 대행사를 바꾸거나 예산을 더 쓰는 것은 대개 같은 결과로 돌아옵니다. 문제가 광고가 아니라 도착 지점에 있기 때문입니다.
"클릭 대비 상담"은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환자가 광고를 보고 예약까지 오는 사이에는 최소 일곱 개의 관문이 있고, 그중 어느 하나만 막혀도 마지막 숫자가 안 움직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보고서는 맨 앞(노출·클릭)과 맨 뒤(상담 건수)만 보여 줍니다. 가운데가 비어 있으니 원인을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할 일은 개선이 아니라 측정 지점을 만드는 것입니다.
노출
클릭
도착 · 로딩
첫 화면 체류
스크롤 · 정보 탐색
전화 · 폼 · 채널
응대 · 예약
각 관문에 숫자를 붙이면 어디가 문제인지 추측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래 다섯 가지는 이 중 3번부터 7번 사이에서 가장 자주 막히는 순서입니다.
가장 흔하고 가장 크게 새는 지점입니다. 환자가 "○○동 야간진료"를 검색하고 눌렀는데 병원 소개 첫 화면이 뜨면, 찾던 답이 여기 있는지 판단하는 데 드는 시간만큼 이탈이 생깁니다.
병원 홈페이지 방문의 대부분은 모바일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전화번호가 이미지 안에 들어 있어 눌러도 반응하지 않거나, 페이지 맨 아래까지 내려야 나오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환자는 "연락해야지"라고 마음먹은 순간 세 번 안에 연결되지 않으면 대개 뒤로 가기를 누릅니다. 그리고 검색 결과의 다음 병원을 누릅니다.
tel: 링크로 걸려 있어 한 번에 발신되는가전화가 부담스러운 연령대가 주 환자층이라면 전화 버튼만 크게 만드는 것이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채널 상담이나 간단한 폼을 같은 위치에 나란히 두는 편이 낫습니다.
디자인이 잘 된 병원 홈페이지일수록 이 문제가 큽니다. 고화질 이미지 여러 장과 배경 영상이 먼저 로딩되는 동안 환자는 흰 화면을 보고 있습니다. 광고비를 내고 데려온 방문자가 페이지를 보기도 전에 나가는 셈입니다.
배경 영상이나 대형 슬라이드가 첫 화면에 있다면 용량을 확인하세요. 웹용으로 압축하지 않은 원본이 그대로 올라가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광고 추적 코드를 채널마다 붙이다 보면 열 개가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쓰지 않는 것부터 정리합니다.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이미지가 로딩되면서 위치가 밀리는 현상입니다. 오작동이 반복되면 그대로 이탈합니다.
폼 항목이 하나 늘 때마다 제출률은 떨어집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미리 알면 편한 정보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아직 가기로 정하지도 않은 곳에 적어 내는 정보입니다.
특히 개인정보 동의 영역이 길고 어렵게 쓰여 있으면 여기서 멈춥니다. 법적으로 필요한 내용은 줄일 수 없지만, 필수와 선택을 분리하고 무엇에 동의하는지 한 줄로 요약하는 것만으로 달라집니다.
제출 직후의 안내 문구도 생각보다 큽니다. "접수되었습니다" 한 줄만 있으면 환자는 제대로 간 건지 확신하지 못하고 같은 폼을 한 번 더 넣거나, 기다리다 다른 병원에 전화합니다.
항목 수와 제출률의 관계는 병원·진료과·환자층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인 경향이며 특정 수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이자 가장 자주 간과되는 지점입니다. 앞의 네 가지를 다 고쳐도 전화를 못 받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놓친 전화는 어떤 보고서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광고 노출 시간대와 전화 응대 가능 시간대를 겹쳐 보면 "돈은 쓰는데 받을 사람이 없는 구간"이 드러납니다.
상담 녹취를 열 통만 들어 봐도 반복되는 이탈 지점이 보입니다. 대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안내 순서의 문제입니다.
다섯 가지를 동시에 건드리면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뒤에서부터 고치는 편이 빠릅니다. 이미 도착한 사람을 잡는 쪽이 새로 데려오는 것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놓친 전화를 세고, 비는 시간대를 메웁니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효과가 바로 나타납니다.
모바일에서 세 번 안에 연결되게 만듭니다. 작업량이 적습니다.
필수 항목을 줄이고 제출 후 안내를 추가합니다.
첫 화면 이미지와 스크립트를 정리합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앞의 네 가지를 정리한 뒤에 시작합니다.